부산 100k 울트라 트레일 레이스 한국어 | Englis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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ㆍ이름 이빈
ㆍ조회 481
ㆍ작성일 2017-03-28 (화)
본문내용
다시 없을 경험이었습니다.

 안녕하세요. 이번 3월 25-26일 대한트레일런협회에서 주최, 주관한 2017 부산 울트라 트레일 레이스 100k에 참가했던 1034번 주자 이빈입니다.

 이미 많은 분들께서 50k지점 이후 저와 동반주해 주신 분의 글을 통해 네 분의 주로이탈 주자들 얘기를 접하셨을 겁니다.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하자면, 6CP 지나 산성산 하산 직후 만난 주자 네 분이 장산 상황이 좋지 않다는 동료주자와의 통화 후 저희 두 명과 함께 gpx파일로 주로확인 및 인사까지 하고 주로(감딘산&장산) 반대방향 길로 하산하셨습니다. 이미 명백히 주로를 이탈하셨음에도 불구, 이후 90km지점 동백역 7CP에서 저희보다 무려 두 시간 먼저 타임체크가 되어있었습니다. 저는 이번 대회 약 16k지점 이후 장경인대에 통증이 시작돼 오로지 완주목표로 오르막은 뛰고 내리막과 평지는 거의 걸었습니다.

 저는 울트라 트레일, 트레일러닝을 겨우 작년에 시작한 실력과 경력이 모두 미흡한 새내기이기도 하고 나이도 비교적 어린 편이어서 제 동반주자 분께서 감사하게도 앞에 나서서 이의를 제기해 주셨습니다. 동반주자 분께서 관련 글 게시 후, 주로 이탈하신 주자분들이 저희 측에 사과를 요구하셨고, cut-off 타임이 19:00였던 50k 4CP에 제가 늦게 통과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. 네,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. 50k 4CP 전 법기저수지 위를 지나 남녀 두 분과 함께 내려왔는데 주로표시를 셋 다 제대로 보지 못 해 문이 닫힌 저수지로 진입, 관리실에 들러 주소를 적고 나와 시간이 촉박해 거의 5km거리를 전력질주해서 신호에 걸려있다가 19:03에 50k 4CP에 도착한 것으로 기억합니다. 옷 갈아입고 요기하고 4CP를 떠난 시간은 더 늦습니다.

 6CP로 가는 주로에서 그 네 분 중 여성주자 분들은 저와 나이도 같은 따님이 계시다며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유감입니다. 앞으로 다른 대회에서 계속 마주칠텐데 안타깝고요. 또한, 이 종목은 파벌, 인맥이나 반칙같은 일들 없을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습니다. 고의적인 주로이탈, 지름길, 기타 이동수단 이용은 해당 선수 및 서포터의 참가자격 일정기간 정지, 그리고 묵살한 주최측의 주최자격 정지까지 이뤄져야 맞다고 생각합니다. 주로이탈 주자들의 완주만 무효화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cut-off 타임 지키지 못한 제 기록도 무효화하셔도 좋습니다. 최소한 저는 최선을 다했고 떳떳하지 못한 일은 없으니까요.

 이번 대회에서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들 포함 과반수의 주자들이 일명 알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, 이 점 또한 불확실한 주로표시 등 전체적으로 미흡했던 대회 준비에서 비롯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. CP 봉사자분들마저 어리둥절해 하셨던 급작스런 CP위치 변경과 몇몇 주자분들께서 불만을 표현하셨던 부실한 간식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. 그 어떤 대회보다 많았던 에너지젤, 초코바 쓰레기도요. 저희 모두 참으로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. 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, 작년에 처음 트레일러닝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이 대회 동반참가를 권했을 때 탐탁치 않아 했었는데 혹시 이런 이유들 때문이 아니었을까도 추측해봅니다.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 발전하여 국제공인대회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대회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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